Christian Review 2014.03 - page 54

초년생 선교사의 죽음
1861년 정월 초하루, 악성 홍역이
나돌아 수많은 원주민들이 속수무
책으로 죽어가는 중에 선교사들은
약품과음식과물을그들에게나르
느라정신없이분주한하루를보냈
다. 그리고 그날 저녁 그들은 선교
센터에함께모여주위의식인종들
의구원을위하여열정적으로기도
했다. 주께서 그들을 보호하여 지
켜주시고, 식인종들에게 그리스도
의 복음이 전해져 그들의 삶이 변
화되게 해 달라고 부르짖고 있었
다.
그런데그시각에사나운식인종들이센터를둘러싸
고 있었다. 그 외지인들이 믿는 신이 그런 몹쓸 질병
을 가져다주었다고 믿고는 그들을 다 죽여 그 고기를
먹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선교사들은 기도와 찬송을 계속하였다. 예배를
마친후한초년생선교사가자기방으로가려다가갑
자기이들의공격을받았다. 땅에쓰러지면서그는있
는힘을다해소리쳤다.
“큰일났습니다! 우리를모두죽이려고왔습니다!”
이소리를듣고, 한선배선교사가문간으로달려가
센터를에워싼식인종들에게소리쳤다.
“여호와하나님이너희를보고계시다. 너희가그의
종들을죽이려하니벌을내리실것이다.”
두 사람이 곤봉을 휘둘러 그에게 날렸으나 그를 스
쳐지나갔고, 이것을 보고는 모두들 허겁지겁 수풀로
도망하였다.
초년생선교사는정신이들었으나공포와흥분이가
라앉지 않아 며칠을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고생하다
가결국 3주만에세상을떠났다. 선배선교사는이미
그비슷한공격을여러번당했고, 그때마다놀라우신
은혜로 죽음을 면했었다. 그는 자
신의사명이다하기까지결코하나
님이 목숨을 거두시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훗날 이 일에
대해이렇게말하고있다.
그위기가닥쳤을때나는흔들리
지않고고요하게평정을유지하였
다.‘볼지어다내가너희와항상함
께 있으리라’는 주님의 약속에 모
든 것을 다 걸고 든든하게 서 있었
다. 이 얼마나 귀한 약속인가! 이
약속을주신예수님을사모하며그
약속 위에서 기뻐한 것이 몇 번인
가! 그의이름이진정복되도다!
그 선배 선교사는 다름 아닌 뉴 헤브리디즈 군도의
식인종들의 구원을 위해 평생을 바친 존 깁슨 페이튼
(John Gibson Paton)이다. 뉴 헤브리디즈(New
Hebrides)는 피지(Fiji)나 사모아 제도(Samoa Is-
lands) 등과 함께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군도(群島)로
서 8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1980년 영국
과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여 바누아투(Vanuatu)라는
이름으로불린다.
뉴 헤브리디즈의 순교자들
뉴헤브리디즈에기독교선교사가처음들어간것은
1839년이었다. 런던선교회는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와 제임스 해리스(James Harris)를 그곳
에 파송하였으나, 이들은 그 해 11월 20일 에로망가
(Erromanga) 섬해변에상륙한지몇분만에식인종
들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그들에게 먹히고 말
았다.
그로부터 46년 후 존 페이튼은 말하기를,“이처럼
뉴 헤브리디즈가 순교자들의 피로 세례를 받았으니
그리스도께서는 이 사실을 통해서 이 군도가 그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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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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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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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불꽃이 되어
식인종들의 사도 존 페이튼
(John Gibson Paton, 1824-1907)
원광연
존 깁슨 페이튼(John G. P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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