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Review 2014.03 - page 56

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작
별인사를했다.
“하나님, 내 아들에게 복을 주옵소서.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너를 번성케 하시고 악에서 너를 지키시
기를바라노라.”
글라스고우에서의 생활은 페이튼에게 매우 힘에 겨
웠다. 그는 건강이 나빠져서 결국 약속한 일 년을 채
우지못하고집으로돌아올수밖에없었다. 건강을회
복한 후 그는 다시 글라스고우로 갔고, 결국 메리힐
자유교회학교(Maryhill Free Church School)의교
사가되었다. 그러나얼마후부당하게도이곳에서쫓
겨나는처지가되고말았다.
인간적으로볼때페이튼에게는모든것이암울하기
만했다. 그러나그것은마치새벽이밝아오기직전의
캄캄한 어둠같은 것이었다. 얼마 후 글라스고우 시티
미션(Glasgow City Mission)이라는 선교 단체에서
도시 선교사로서의 자격을 심사받을 기회가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결국 도시 선교사로 임명되어 그곳의
가장 열악한 지구에 배속되어 도시 빈민 선교에 발을
들여놓게되었다.
존 페이튼은 훗날의 뉴 헤브리디즈 선교 사역을 위
해필요한훈련을이사역을통해서충실하게얻었다.
9년 동안의 글라스고우 사역을 통해 인간의 처절한
타락과하나님의은혜의절대적인필요성을철저하게
경험하였던것이다.
그는 도시 빈민 선교 사역에 전심을 다하여 매진하
였다. 아무리피곤하고지쳐있어도, 도움이필요하면
언제든 달려가 기꺼이 사람들을 도우며 그들에게 그
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였다. 무식한 자들과 술
주정뱅이, 습관적으로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는 자들
이 그의 순전한 열정에 감복하여 하나씩 과거를 청산
하고그리스도앞으로나아오기시작하였다.
때로 미움을 사기도 하고 박해를 받기도 했으나,
위대한 바울과 베드로처럼 흔들리지 않고 신실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를 위해 아낌없이 바치고 헌신
하였던 것이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 복음을
들고 그들에게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그의 목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넘치도록 성
취되었다.
이무렵그는신학공부와의학공부에뜻을두고있
었는데, 남태평양의 죽어가는 영혼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점점 키워가고 있었다.
그가 소속한 스코틀랜드 개혁 장로교회는 1852년부
터사역중에있는존잉글리스선교사와합류할선교
사를모집하는광고를 2년동안해오고있었다.
뉴 헤브리디즈 선교사로 자원
그는결심한후그일에자원하였다. 교단선교부에
서는 크게 기뻐하며 환영하였으나, 여러 사람들이젊
은페이튼의지원에대해걱정하며반대하였다. 그중
어떤노인은“식인종들일세! 자네가가면식인종들에
게 잡아먹힌단 말일세!”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같이강력하게대답하였다.
“딕슨선생님, 선생님은이제나이가많이드셨으니
머지않아 무덤에 내려가게 될 것이고, 거기서벌레들
에게 먹히게 될 겁니다. 제가 주 예수님을 섬기고 그
에게영광을돌리며살다죽는다면, 제몸이식인종들
에게 먹히든 벌레들에게 먹히든 다를 게 없다고 믿습
니다. 나중에주의날이임하여부활하게되면선생님
의몸이나제몸이나다똑같이부활하신주님의몸처
럼온전하게될것이니말입니다.”
온갖반대에부딪치자기도가운데그는마지막으로
부모님께의견을물었다. 부모님은그일에적극찬성
이었다. 찬성할뿐아니라마지막까지그의사역을위
해서기도하겠다며정말기뻐하였다.
56
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50
기획연재
|
복음의 불꽃이 되어
▲존 페이튼의 자서전 표지
1...,46,47,48,49,50,51,52,53,54,55 57,58,59,60,61,62,63,64,65,66,...92
Powered by MO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