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기도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이나,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없었다. 그저사람들눈에어떻게보이는가에만
모든관심을집중했다. 회당에서거리어귀에서바리새
인들이 하는 기도는 자신의 영광을 위한 수단이 되었
다.
하나님은이처럼자기자신에몰두하는바리새인들의
외식하는기도에는응답하시지않는다. 그기도는하나
님의나라와뜻과는전혀무관한기도이기때문이다.
이에반해이방인들은아무생각이없이기도했다. 의
미없는기도를중언부언하며중얼거릴뿐하나님과인
격적인 교제를 나누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자신들이무슨기도를하는지도모를만큼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기도를 했다. 그들의 관심은 기도의 내용에
있지않고기도의길이에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쓸데없는 말을 반복해서 늘어놓는
이방인들의 기도에는 감동받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기
도를통해우리와교제하시고우리와만나기를원하시
기때문이다. 그래서예수님은우리들에게기도의모범
으로‘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셨다.‘주님의 기도’는
무엇보다이기적이고자기중심적인기도를벗어난하
나님중심의기도다.
하나님의나라
주님의기도의마지막은송영으로그첫번째가 "나라
가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이“나
라”는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나
라는하나님의주권과통치가완전히이루어지는나라
다.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어둠과 악의 세력들이 물러
가고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와 축복이 가득한 나라
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에는 눈물도 고통도 가난도
없다. 시기와 질투도 없고 모두가 사랑하며 모두가 참
된평화를누리는나라다.
우리가 아무리 이 세상의 나라에서 편안함을 추구하
고 인생의 만족을 누린다고 해도 그 편안함과 만족은
영원하지않다. 누구나인생의쓴맛, 인생의아픔, 인생
의고난을경험하게된다. 언제나행복과불행, 기쁨과
슬픔, 치유와상처, 삶과죽음이상존하는것이이세상
의나라다.
그러나하나님의나라는전혀다르다.하나님의나라에
서는모든사람이자유와기쁨과평화와사랑을누릴수
있다.그리고그하나님의나라는영원무궁한나라다.영
원하신하나님이영원히통치하시는나라다. 그래서시
편 기자는“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이르리이다”(145:13)라고노래한바있다.
하나님의나라는영원하다. 하나님의나라는미래속
에, 영원속에있다. 그하나님의나라가지금우리에게
오고있다. 예수그리스도와함께이땅에이미임했던
그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해서 오고 있다. 아직은 미완
성의나라이지만, 주님이다시오실그날, 완전한하나
님나라가임하게될것이다.
2천년전이땅에오셨던예수님은분명히다시오신
다. 2천년전에는초라한마굿간에서가난하고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다시 오실 주님은 영광 중
에구름타고오실것이다. 하나님의모습으로이땅에
오실것이다. 그래서어둠의권세들, 악의세력들을주
님발앞에복종시키고, 온세상에충만한하나님의나
라를성취하실것이다.
우리가‘주님의기도’를통해,“나라가아버지께영원
히 있사옵나이다”라고 송영의 찬양을 하는 것은, 현재
하나님의나라가임하고있음을인정하고, 또한다가올
하나님의나라를기대하는것이다.
우리그리스도인들은차원이달라야한다.세상사람들
은기껏해야이땅의수준에서무얼먹을까무얼마실가
무얼입을까하며살아간다.그러나우리는하늘,하나님
62
Christian Review
크리스찬리뷰
53
‘주님의 기도’시리즈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
나라와권세와영광이아버지께영원히있사옵나이다
”
(마 6:13b)
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