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교회분위기가되도록계획하고있다”고말했다.
첫 사역지 다문화교회
박목사의첫부임지는라켐바지역을중심으로발족
한3년간의다문화목회였다.
“다문화목회는개인적인창안이아니고노회의프로
그램이었어요. 신학공부가 끝날 즈음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조지스 리버 노회장님과
몇몇 목사님들을 모시고 회합을 가지게 되었지요. 거
기에서다문화목회에대한프로그램이나왔어요.
사실그곳교회를관심있게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주교회에새로참석하시는분들은이곳호주사람들
이 아니라 이민자들임을 알았어요. 중국인, 인디안,
아프리카, 베트남인, 중동계 등이었는데 이들이 교회
인원의사분의일을차지하고있는데도교회에서는서
로의 문화 차이로 이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모르
는거에요.
더군다나 이들은 호주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회
를떠나가기시작했어요. 어떤이들은한번와보고나
타나지않았지요. 그게큰문제였어요. 한국사람들처
럼 한국인 교회가 있으면 몰라도 그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었어요. 그런 사람들의 위한 사역자가 꼭 필요
했습니다.”
박목사의영적비전은바로이들이었다. 아시아사람
들의 영성과 문화를 호주사람들에게 소개하며 가르쳐
주고, 호주의 문화를 이민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서
로의문화에익숙해지도록만들어주는일이었다.
“라켐바지역은이슬람교인뿐만아니라가톨릭등다
양한 종교를 가진 지역으로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곳 호주 목사님들은 교회
안의 일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
일도돌볼의무가있지않습니까. 예를들면결혼주례
며장례주례같은일들말입니다. 이민자들사이에문
화적인 차이로 서로들 호주 목사님들을 꺼리는 거에
요.”
그녀는부임하자마자이들의삶과고통을자기속으
로끌어당겼다. 그리고‘하우스그룹’을만들었다.
하우스그룹이란새로운사람이교회에오면호주인
가정과 연결시켜 신앙을 같이 나누며 서로 간의 문화
를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외래문화권
에 눌러있는 양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였다. 박목사는초대교회와도같은‘나누는삶’
이 이곳에서 실현되기를 꿈꿨다. 그녀의 사역은 날개
를달았다.‘여성의공간’을창설하여위급상황에빠진
여성들을 지원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는 곳에 지역과
종파를초월해도움의손길을아끼지않았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볼 때 계속 건너는 역할을 했어
요. 부산에서서울로건넜고, 불교집안에서기독교세
계로 건넜고, 한국 선교사로 파키스탄으로 건너갔고
또 이곳으로 건너오게 되었어요. 이렇게 하나님이 자
꾸만건너게하십니다, 건너는것은단순히옛것을버
리고 새것으로 건너서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가지고
건너새것에접목시키는겁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자꾸 건너게 하시는 이유가 뭘까.
그녀는여러가지로곰곰이생각해보았단다.
“많은 이민자들이 옛 문화에 집착하지 말고 그 문화
를뛰어건너서새문화에적응할수있도록다리역할
을하라는거였어요.”
박목사는이지역에서의사역은마음속으로울며젖
은가슴으로살아온시간이었다고회고했다.
“여성의공간은제가만든게아니라동참한거지요.
그런데목사로서뜻있는여성들을격려하고힘을줘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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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연합교회 NSW&ACT차기 주총회장 박명화 목사
크리스찬리뷰
21
32
Christian Review
▶한국 여성으로
는 호주에서 첫
번째로 호주연합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박
명화 목사가 죠
지스리버 노회에
서 초문화목회를
위한 취임예배를
가졌다.(91.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