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에서가장기쁠때가언제일까? 내가주인된삶을살면
서 예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주인으로 영접할 때가 아닐까? 새신자들이 말씀으로 양육 받고,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섬김을 받고, 그 섬김을 배우면서 다른 사
람들을 섬기는
‘
평신도 사역자
’
가 되어 살기로 헌신할 때가 아닐
까?
예수님을통해배우는섬김은인생의목적이섬김이며, 그섬김
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데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데 섬김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면 섬기는 사람이 쉽게 섬김의 함
정에 빠지거나 스스로 탈진(burn out)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
서 섬김을 실천할 때에는 영적 분별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섬김
을 실천하며 살다 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의 섬김이 있음
을 목회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두 가지 섬김은 버리고
한가지는붙잡아야하는섬김이다.
첫째, 조급한섬김이다. 이것은전도대상자를섬기는일에있어
서, 그 사람을 가능한 빨리 전도하겠다는 조급함이 섬기는 사람
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는 경우에 생긴다. 이런 조급한 섬김
은 상대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
나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것
’
에 집중하게 만든다. 열심을 내어 비신자를 섬기고 있
는데 실상은 내 필요를 채우고 있고, 열매가 없기에 섬기면서 스
스로탈진하게된다.
둘째, 과도한섬김이다. 이것은기질적으로사람사귀는데자신
감이 있다고 자부하는
‘
주도-사교형 스타일
’
의 사람에게 나타나
는증상이다. 사람만나는데자신있는사람이기에
“
내가하면잘
될 거야!
”
하며 섬긴다. 그런데 목양은 영적인 특성이 있어서, 인
간적인 친화력으로 섬길 때에는 반드시 그 한계가 온다. 아무리
성격이밝고외모가곱고아름다워서비신자가매력을느끼며식
사도 하고 대화하며 마음도 여는데, 결국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
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이런 과도한 섬김을 할 때에는
누구나 인간적인 욕심이 들어가게 되어서 VIP들은 그것을 무의
식적으로 느끼게 되며 우리들이 전도하려고 다가가는 만남을 회
피하게만든다.
셋째, 지속적이고꾸준한섬김이다. 쉽게말하자면이웃되기, 친
구되기의섬김이다. 비신자에게빨리복음을전하겠다고성큼다
가가지도 않고, 비신자의 마음을 얼른 사보려고 선심 쓰며 선물
공세도 하지 않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섬기는 방식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당장 열매가 없어서 답답
할수있다. 그런데꾸준한섬김을하는사람의태도에는항상여
유와기쁨이있다. 이것이중요이다. 꾸준한섬김이란, 남의나라
포로로사로잡혀간주제에당당히여호와신앙을바벨론왕앞에
서전하는다니엘의배짱과연관되었다고볼수있다. 우리가추
구할 섬김은 조급하거나 과도한 섬김이 아니라 꾸준한 지속적인
섬김이다.
그런데이런꾸준한지속적인섬김이결코쉽지않다. 우리들의
본성에는인정받고싶고, 자신의편리함을추구하고자하는이기
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섬김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전
통적인 교회에서 익숙한 신앙생활을 통해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할수가있다. 예배드리고, 프로그램이나행사를통해서종종은
혜받으면서신앙생활편하게즐기면서할수가있다.
그리고교회에서열심히섬기다가직분을받고자부심을가지고
자신이하고싶은교회일을하면서사람들에게믿음좋은사람으
로인정받을수있다. 또자신과편하고맞는사람들과만나면되니
까교제가항상즐겁고자신과맞지않는사람이나불편한사람은
피하고만나지않으면되니까힘들거나상처받을이유가없다.
그러나성경적인교회의모습은교회의존재목적이
‘
교회안에
서 인정받는 기신자의 편리함
’
에 있는 것이 아니라
‘
영혼 구원하
고 제자 만드는 것에 목표가 있기 때문에
’
전도와 섬김이 중심이
된다. 전도와 섬김은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일이다. 전도 대상자
가 예수님을 믿는 일은 쉽게 되지 않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
이다. 어떤 때는 오랫동안 섬김을 실천해도 아무런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않는다. 그래서꾸준한섬김을실천하며하나님의도움
을구해야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나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편안하고
이기적인신앙생활을포기하고, 하나님아버지의마음을품고다
른 영혼들을 섬기기 위해 희생하기로 결단하
고 헌신한다. 그 섬김의 길이 비록 좁은 길이
지만, 가장 가치 있고 축복되고 상급 받는 길
이며 하나님 앞에서 성공하는 길이기 때문이
다. 이것이 우리가 시련 속에서도 섬김을 포
기할수없는이유이다.〠
강승찬
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섬김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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