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31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admin@qldkoreanlife.com.au 드리긴 어렵고, 가까운 시일내 바쁜 일정들이 좀 정리된 후 그때김치를따로만들어드리겠다고약속했다.할아버지는 무척기뻐하셨다.아무렴얼마든지선생님편하신때에진행 하시라며이후전화를끊고,곧바로계좌이체로비용을송금 하셨다.쿨거래가따로없다. 사실 엄마도 말씀은 그렇게 드렸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다 시해물을사고김장용배추를구입하는등김치준비를조 금씩서둘렀다. ‘얼마나드시고싶겠니, 오죽하면저렇게전 화를주셨을까’하며하루라도빨리드실수있게때아닌김 치숙제를시작했다. 그렇게예정보다빠르게준비된해물보쌈김치.할아버지댁 으로 안전히 퀵 배달을 보내고 간단한 안내사항을 문자로 보내드렸다. 할아버지는 또 전화를 주셨다. 아이고 선생님, 빠르게도부지런히만들어보내주셨네.내가고마운마음에 직접 태극당 빵을 사들고 방문하려고 했는데 벌써 보냈소, 내가하필지금친구들과약속이있어술을한잔하고있어 못 가지만 다음에는 꼭 태극당 빵을 사서 감사함을 보답하 리라.할아버지는호탕하게웃으시며너무즐거워하셨다.전 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서 그 마음이 묻어났다. 맛있 게드시고좋은시간보내시라며전화를끊은엄마는 ‘그시 절 어르신들께는 태극당 빵이 최고 좋은 빵이야’ 어르신 재 미있는분이시네,했다. 그리고일년뒤.그러니까며칠전이다.수업중인데자꾸전 화가 오길래 용건을 문자로 부탁드렸다. 이후에도 몇 번 더 전화가오더니문자로남겨진용건. 할아버지가 일 년 만에 또 연락을 주셨다. 반가움이 앞서는 마음에수업끝나자마자엄마가바로전화를드렸다. ‘잘지 내셨어요,선생님?벌써일년이지났네요.작년에보쌈김치 는맛있게드셨어요?’ “맛있게먹었으니내가이렇게또전화를했지” 역시 범상치 않은 쏘쿨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올해 김장 김치 수업은 아직이냐며, 작년에도 이맘때쯤 이었던 것 같 아또생각나서전화를드렸다고하셨다. “올해김장김치수업은11월에있을예정이에요. 그런데너 무 죄송하지만 올해 식재료 물가가 많이 올라서, 작년 김치 가격에서약간변동이있을것같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그냥 편하게 예정대로 김치수업을 하시 면 되고, 나는 선생님이 김치를 담아 보내주시면 그걸 먹으 면되고, 금액이얼마든상관없이나는그값을치를준비가 돼있으니어려워마세요.” 역시할아버지는올해겨울에도엄마의보쌈김치를드실준 비가 되어있으셨다. 엄마는 그럼 11월에 김치수업을 하고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래 서엄마, 할아버지호주다녀오셨대?’ ‘아니, 안가셨대. 그냥 한국에서사시는것같아.’내웃음포인트다.엄마가졌다.할 아버지가한수위시네. 그래서 우리는 오는 11월 둘째 주 김장김치 특강에 해물보 쌈김치를작년에이어또한번다룰예정이다. 이번에는통 배추김치,해물보쌈김치,오랜만에갓김치까지.값이얼마라 도상관없으니사람하나살린다생각하고제발팔아달라는 말씀을하시다니.누군가의오래된추억을음식으로대신해 드릴수 있어무척이나새롭고놀라운경험이다. 추억은돈 으로도못사는건데. 아그래서해물보쌈김치가무엇이냐하냐면. 이북식 황해도 전통 김치다. 배춧잎 속에 낙지, 전복, 굴 갖 가지 싱싱한 생 해물과 과일, 밤, 잣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 는아주귀하고고급스러운김치.엄마는감히‘김치계의왕’ 이라 칭하고 싶다 한다. 그럴만하다, 비싸고 귀한 식재료가 김치안에다들어있다. 드실때는배춧잎을살살펼치고김 치 소를 드시면 된다. 보기에도 예쁘고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김치가 아니라 특별함도 있다. 푹 익혀먹 는김치는아니고, 살짝익히거나생김치처럼바로담아드 셔도맛있다. “ 보쌈김치주문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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