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Weekly News
41 광고문의 0422 258 092, 0432 008 985 visionweekly01@gmail.com ⓒ본광고이미지는비전매거진이제작하였습니다. 부부싸움중발견한아들의재능 by별똥꽃 남편과 아들이 미국으로 떠 난지어언2년10개월그리 고 남편과 아들을 마지막으 로본 게어언1년5개월전 이다. 우리 부부는 그러니까 견우와직녀보다조금더불 쌍한 일 년 반 만에 겨우 한 번만나는부부다.사실코로 나이전에는그렇지않았다. 적어도반년에한번은만날 수있었다.코로나이후로여 행에 관한 규정이 시시각각 바뀌고, 또 둘 다 직장에 메 인몸이다보니미국과한국 을오가는그런여행이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공식적 인부부다보니일주일에한 번정도는화상통화를길게 하며그간쌓인이야기를나 눈다. 아들과외식을한후영화를 보고 돌아온 남편이 나에게 화상 통화를 걸었고, 우리는 평소처럼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내가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다음에 통화하자고 말한후끊으려고하니,남편 이 "다음 달에 미국에 오기 는오는거냐?"며묻는다.그 래서 "가야 되니까 가야지!" 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내가 미국오는것에대해시큰둥 하게대답한게서운해서버 럭화를내었다.그래서나는 내가지금해야할일이태산 이라다음달미국가는거에 대해서 기뻐할 마음의 여유 가없다고말했고그이후로 본격적인 부부 싸움이 시작 되었다. 우리는 둘이서 누가 질세라 상대의 말은 하나도 듣지않고동시에서로자기 할말만했다.꼭드라마에서 나나오는상황이연출된것 이다.그리고둘이정말피해 야 하는 주제에 대해 (특히 언쟁 중에) 말하게 되었고, 나는 "그럴 거면 다음 달 미 국안갈테니그렇게알아!" 라고전화를끊어버렸다. 그리고대략10분후아들에 게서영상통화가왔다.아들 은아빠랑무슨일있냐고물 었고, 처음에는 나더러 양보 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나중 에 내 말을 다 들은 아들은 나에게 꽤 어른스러운 조언 과 위로를 해주었다. 아들은 어느새 사람 마음을 어루만 질 수 있는 그런 의젓한 어 른이되어있었다.동생이갓 태어났을 무렵 내가 갓난아 기를안고소파에앉아있을 때, 소파 뒤에서 "엄마 나도 여기 있어요!"라고 하던 조 그마한 아이가 벌써 성인이 된것이다.아들과대화를마 치고나니이번에는딸이방 에서나왔다.방안에서열심 히컴퓨터게임을하고있던 딸은남편과내가전화로다 투는걸어찌알았는지,엄마 가 아빠한테 마지막으로 하 는말을들었다고말했다.자 기는 친구들이랑도 그렇게 유치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말을덧붙이는것또한잊지 않았다. 그리고 딸은 엄마하 고아빠는세상에서제일유 치한부모일거란다.(아이들 이네살터울이라사춘기가 동시에안온게얼마나다행 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어떻 게얄미운말만잘도골라서 하는지모르겠다.)그래도아 이들과말을하고나니어느 새기분이풀려서남편과다 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나 중에 남편에게 들은 얘기로 는남편이처음나와통화를 마치고 (아니내가일방적으 로전화를끊고)본인이화가 나서집밖으로나갔더니,아 들이아무말없이와서자기 를뒤에서꼭안아주더란다. 첫째라고 항상 동생에게 양 보하고 동생을 보호하도록 키웠더니, 아들은 남의 마음 과기분을잘알아차리고우 울한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 한사람이되어있었다. 나와대화를나누던중아들 은문득자신이사춘기때 말잘안들었던것에대 해서 후회한다고 말했 다. 그리고 자기가 더멋진아들이못 돼서 미안하단다. 그래서 나는 아들 에게이렇게말해 주었다: "아들 아, 너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훌륭하고 멋진사람이야!엄마는네가 이루는 크고 작은 성공들이 모두 자랑스럽단다! 너에게 이런 말 더 일찍 그리고 더 자주해주지못해미안하다. 아들아,엄마는너를아주많 이사랑하고,지금의네가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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