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지나간때에는여러시대에다양한방식으로대언자들을통하 여조상들에게말씀하신하나님께서이마지막날들에는자신 의아들을통하여우리에게말씀하셨으며”(히브리서1:1-2) 오늘 나의 글에 내가 입힌 색은 빨강이다. 논쟁거리는 피하 고 싶지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믿음의 길에서 방황하는 한 영혼이라도 옳은 길로 돌이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빈약하고 편향된 신앙관을 지닌 채, 자신의 체험을 믿는 믿 음의 은사(?)만 유난히 돋보이는 사람이 있다. 영적 전투라 는당위성으로보호막을 치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부터 시 작한다. 크고 작은 위험을 내재한 여러 현상, 즉 웃음(기쁨), 몸 떨림, 변성, 넘어짐, 최면, 입신, 방언, 신유, 환청, 영서, 금 니, 금가루, 치유, 축사(귀신 축출), 천국 체험, 은사와 영 분 별 등을 비정형적으로 섭렵한다. 급기야 맛이 간 사적 직통 계시까지 주장한다. 이는 자기 중심성, 과시적 성향으로 영적 우월을 추구하는 편집 성향의 사람이 쉽게 빠지는 위험한 신앙의 현상들이다. 현상이 본질 은아니다. 본질이 아닌 현상을굳이 추구할가치는 없다. 왜 이리도 다양한 예수 폐인이 끊이지 않을까? 확신과 믿음은 다르다. 예상, 예측, 예언, 예단, 환상은 하 나님의 직접적인 지시, 인도, 계시가 아니다. 생각이 쏠리고 마음이 가는 상상에서 나온 확신일 뿐, 처음부터 성경적 믿 음의 내용이 될 가치가 없다. 어떤 사안에 대해 반복적으로 기도, 묵상, 고백하는 자기 최면이 확신으로 굳어져,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을 수는 있 으나,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오히려 악한 영의 활동일 개연성을 열어 두고 말씀으로 점 검해야한다. 성경적 신앙과생활의 정립된원리를벗어난하 나님의 뜻은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궁극적 신비로 남아 있다. 우리가 매사에 차분하게 잘 분별하고 판단하며 살아 야 하는 이유다. 하나님의 뜻을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로 사용하지 말자.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다. 성경과 성령은 갈등하거나 모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대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지나간 때가 있다. 옛 조상에게는 그렇게 하셨을지라도, 시 대가 달라지며 계시의 방편도 달라졌다. 마지막 날에는 자신 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계시는 성경으로 완성됐다. 진리의 성령께서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밝혀 진리이신아들예수께서 이끈다. 그옛날에도예 언은 특정 사건에 대해 예언자라는 특별한 사람을 통해 계시 로 주어졌고, 한 치의 오차나 오류도 없이 정확히 시행됐다. 애매모호한 말로 낚시질하지 말자. 확률에 근거하여 맞으 면 좋고, 틀리면 말고 하는 무책임한 ‘예언 아닌 예언’으로 개인이나 크리스천 공동체가 치르는 값이 크다. 성경은 감정 적, 주관적, 신비주의적 신앙을 권장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는 점쟁이, 마술사, 무당, 진언자, 신접자, 박수, 초혼자를 용납해서는 안된다(신명기 18: 10, 11). 나쁜 열매는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적으로 자신이 우월 하다는 착각에 빠진다. 어리고 연약한 자들에게는 다른 차 원이존재하는착시를일으킨다. 자신을존경과대접받는자 리로 끌어올리는 욕망의 유혹에 빠진다. ‘하나님의 뜻과 지시’를 앞세워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고, 순종을 요구하는 독단적인 사람이 된다. 불을 보듯 뻔하게, 이 구조는 영적 학대로 발전한다. 차차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게 되고, 거리낌 없이 자 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감람나무, 사도, 보혜사 성령, 재림주 등을 참칭한다. 사회의 상식과 도덕적 규범을 초월 하여 사회적인 물의와 손가락질로 귀결된다. 예수님께서 말 씀하셨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 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 음 7:15-23). 누구든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지 말고, 겸손 히 “저에게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라고 표현하고, 이마저 과 신하거나 남용하지 말자. 동일한 환상을 세 번 반복해 보면 서도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해 계속 의심한 베드로도 있는데, 우리가 쉽게 넘겨짚기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혜, 의지, 감정을 사용하는 인격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고자 다가오실 때,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고민하여발견하고, 분별하여 선택하고, 순종하여 행 동할 때, 인격적으로 성숙한 전인 신앙이 꽃피게 된다.〠 서을식 시드니소명교회담임목사 나눔의메시지 차분하게 분별하는 신앙 서을식 크리스찬리뷰 43 84 Christ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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