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인간은생물학적인존재인동시에영적인존재이다.그렇다 면과학과신학은서로대립적이며갈등을일으키고있는가, 아니면각기독립된영역이있다고보는가?신학과과학은대 화가가능하며두학문은통합될수있는것일까? 이물음에대해분자생물학자인양지연박사가2021년1월 호부터본지에‘인간탐구’를주제로칼럼을연재한다.독자여 러분의많은관심을기대한다.<편집자> -인간은동물이면서동물이라고 불리우기를주저한 다.왜냐하면스스로다른동물과는다른고귀한특성을 지닌존재로 믿고있기때문이다. - '나는누구인가'를말해주는것은혼자있을때나무심 코 드러내는 나의 습관적 행동 및 행위뿐만 아니라 의 지, 사상,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담론’의 저자 신영 복선생은 “생각은그사람이살아온인생의 결론이다” 라면서 “생각은그만큼완고해쉽게바뀌지않는다”고 말했다. 인간:관찰하고경험하고기억하는주체 (I amconsciousness) 나는나에대한기억이다. 한때나였던것들은지금어 디에도없다. 눈 내리던 겨울 불안함과초조함속에 엄 마 손에 이끌려 가던 초등학교 첫 입학식에서의 나, 학 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오줌을 저리며 가슴에 뛰어들 어 얼굴을 핱아주고 반기던 강아지의 죽음을 괴로워하 던 나, 첫 사랑의 열병을 앓던 나. 그리고 30대, 40대의 나도 이젠 더 이상 없다. 오직 그것들에 대한 기억만이 나를 나라고 느끼게 한다. 기억은 삶을 비가역적인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갈수 없는) 무엇으로 만든다. 사랑이 불가역적인 반응인 이 유도 기억 때문이다. 사랑과 이별이 남긴 기억 때문에 우리는그전으로돌아갈수없다. 어른이된다는것, 늙 어간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대한 수많은 기억 이 우리를 늙게 한다. 첫 사랑을 다시 할 수 없고, 첫 키스를 새로 할 수 없 는 이유는 이미 그것을 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 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기억을 풍 화시키고, 죽음은 마침내 기억을 소멸시킨다. 나는 한 존재가 죽음 이후에도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오직 타자 의기억을통해서만가능하다고믿고있다. 그런기억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이다. 생명체는사건을끊임없이재현한다. 세포가분열하여 똑같은 세포가 나오고, 그 세포들이 분열하여 다시 똑 같은세포를만든다. 아버지가딸에게특정한유전적기 질을 물려주고, 그 딸이 어머니가 되어 다시 그것을 아 들에게 물려준다. 손자는 흔히 할아버지의 기질을 기억 하는 듯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최초의생명은그탄생이후단한순간도재현을멈추 지 않았고, 38억 년 동안 지구 위에서 끊임없이 재현되 는 기억, 생명은 바로 그 영속하는 기억이며, 인간은 그 기억 안에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생물학적기계일까? 1.인간은동물이다(다윈) 우리는 종의 기원을 읽지 않아도 ‘인간은 동물이다’ 라는 다윈의 가정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연장물(延長 物)로서의 ’동물은 기계이다’라는 데카르트의 가정을 이해한다 2.동물은기계이다(데카르트) 데카르트는(Descartes) 동물의 인지적 기능을 기계적 인 것이라고 하면서 인간에게 있어서만은 육체와 정신 을 구분하여 각각 연장과 사유의 속성을 가진 것이라 크리스찬리뷰 43 82 Christian Review 인간탐구⃞ 인간이란무엇인가? 양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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