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 Review

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하고 대화할 시간이 드물었기 때 문에 저희는 항상 글로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바늘 가는 데 실 간다’ 등 속담들을 써가며서, 그러면서 형제끼리 우애하고 서 로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 네가 큰 언니니까 네가 가는 데로 동생들은 따라간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죠.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나중에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슬기가 자라온 것을 지켜보며, 제 딸이 지만 참 어디 손갈 데가 없는 아이입니다. 다른 분들도 슬기에 대해 알겠지만, 아무래도 아빠인 제가 제일 잘 알겠죠. 절대 실망은 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ANU법대를 졸업하고 법조인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 을 때 2011년 어느날인가? 저한테 묻더라고요, “아빠,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그렇게 처음에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제 내부적으 로야 갈등이 있었지만 여태껏 딸아이가 실수를 한 적 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의 선택이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서 포트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뿐만 아니라 슬 기 엄마와 슬기 여동생들도 많은 힘이 되어 주었죠. 언젠가 제가 토요일 캔버라로 간다고 하니까 슬기 동 생들이 흰 봉투를 내밀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빠, 언니 선거 캠페인에 필요한 데 쓰라’고 할 때 참 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가족의 후원이 가장 큰 힘이구나 느꼈 습니다.” 그런데 가족은 가족이니까 당연히 서포트를 하지만 한인 동포사회가 보여준 사랑과 관심은 절대 잊을 수 가 없습니다. 2012년 한인회관에서 보여준 후원의 밤 행사와 2013년 연방선거 때는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캔 버라까지 와서 응원해준 동포사회에 다시 한 번 이 자 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ACT주총리(ChiefMinister)를꿈꾸며 호주가 아무리 여성의 권리가 신장된 국가라고 하지 만여성의사회적차별은여전히존재한다. 그래서많은 여성 사회운동가들이 여성의 임금 인상 및 여성의원 증 가규정안(Gender rules) 등을제안한다. 앞으로사회에 서는여성의 역할이 점점 더증가할 것으로전망된다. 정치에 있어서도 여성 정치가들이 많은 활약들을 하 고 있다. NSW 주만 하더라도 이민자이면서 여성 정치 가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Gladys Berejiklian)이 훌 륭하게 NSW 주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트 카넬 (Kate Carnell), 줄리 비숍(Julie Bishop), 줄리아 길라드 (Julia Gillard), 나타샤 스콧 데스포자(Natasha Scott Despoja)등의 여성 정치가는 정당을 떠나 이슬기 의원 의 여성 정치 롤모델들이다. “이 분들 중 케이트 카넬은 자유당 출신의 ACT의 첫 번째 여성 총리였습니다. 그녀 이후로 ACT에서는 여성 총리가없었습니다. 저는그녀를정기적으로만나정치 적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많은 조력을 받을 수 있어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다가오는 2024년 ACT 주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약 ACT 자유당이 노동당보다 의석을 많이 확보한다면 이슬기 의원은 자동으로 ACT주 총리(Chief Minister) 에 오르게 된다. 역대 선거결과를 볼 때 불가능한 일만 은 아니다. 올해 10월 선거에서도 자유당이 노동당보다 아깝게 1석이 모자라 여당이 되지 못했다. ACT 총 의석이 25 석인데 그 중 노동당(Labor Party)이 10석, 자유당 리뷰초대석 ACT 자유당(Liberal Party) 당대표 이슬기 의원 크리스찬리뷰 33 40 Christian Review ▶2024년선거에 서 ACT 주 총리 를꿈꾸고있는이 슬기 의원이 인터 뷰를 마치며 밝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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