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dney Korean Herald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9th JUN 2020 A38 (해당칼럼은 지난주 1396호에서이어연재됨) 이와 같이 원인들로 인해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방면으로 펼쳐왔지만 그 결 과는 별반 성공적이지 못했다. 갈등을 해 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명확히 이해 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선을 찾아 화해하는 것이 최선이다. 근본적으로갈등이발생하지않도록정책 을 펴고 발생한 갈등을 해결해야할 일차 적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게 있다. 그리 고 이들이 풀어내지 못할 때 이를 중재하 고해결해주어야할주체는종교이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정치세력들은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했고 때로는 불순한 목 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키우기까지 했 고, 지금도 심각한 수준으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더불어 책임 있는 종교들도 교권다툼 등 자체 내 의 분쟁으로 오히려 사회의 지탄이 되고 걱정을끼치는상황에빠져있어서제대로 된 역할을 못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차치하고라도 지금까지 부분적으 로나마 이의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있어 왔음은다행이라할수있다. 1) 일본과의 관계가 연계된 친일 갈등 문제 해결 노력 친일문제는일본과의관계가중요한변 수이다. 과거 정부는 일본과 화해하고 국 가의 안보 및 산업화에 도움을 받기 위해 해방 후에 단절되어 있던 국교를 정상화 하였고 역대 정권들은 다양한 협약을 통 해 일본과의 화해와 협력을 추진해왔다. 다소의 굴곡은 있었지만, 한·일 관계는 이웃으로써 가까워지는 노력을 계속해왔 고일본도과거사반성노력이있었다. 이 와 병행해서 지방자치단체들과 민간단체 들도적극적으로일본과교류를확대하고 경제교류도활발해졌으며, 특별히한국교 회는일본교회와교류하면서일본기독교 지도자들이 일제강점시대의 잘못을 인정 하게만드는데크게기여하면서한일간의 화해에 공헌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사 회에서는과거의친일파들의후손이부를 상속한 것이 간간이 문제가 되는 것 이외 에 특별한 친일 논쟁은 부각되지 않았고 일본과가까이지낸다고친일파라는딱지 를붙이는일은없었다. 그러다가최근들어일본에극우정권이 들어서고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다시 충 돌하게 되면서 한·일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과거 정부 가 맺었던 일본과의 협정들에 대해 우리 사법부가 다른 해석과 판단을 내리고 현 정부도 과거 정부의 정책을 뒤집었다. 그 리고 정부의 이런 정책에 반대하는 것을 친일로 규정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 사회에 ‘토착왜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신 친일파 청산 문제가 국가적 이 슈가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정치적 반대 세력을친일의프레임에몰아넣는일들이 발생하면서 정치싸움의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일제에서독립한지75년이되는시점에 서도 친일문제가 갈등의 요소가 되는 것 을되풀이하지않기위해서는, 친일의 범위와 청산의 방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제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 다. 그리고 그 기 준은 일제의 강 점기에 궐기한 3.1운동의 독립 선언서에 나와 있는 것을 참고 했으면 한다. ‘ 세계평화와 인류 의 행복을 위해, 일 본의 잘못된 생각을 과감하게 바로잡고, 우 리와도 진정한 이해와 공 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열자' 2) 북한과의 민족 갈등과 남남갈등 해결 노력 우리 민족의 현재와 미래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북쪽과 평화공존하는 것 이다. 가장큰걸림돌은서로에대한관점 이다. 북쪽에서는 남쪽은 친일세력이 세 워서그후손들이지배하였고민족해방전 쟁에 미국이란 외세를 끌어들여 북쪽의 주민들을몰살시키면서통일의기회를무 산시킨 반민족주의자들이 지배하는 곳이 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치하에서 살 고 있는 남쪽 동포들을 구해내야 하며 이 역사적 과업은 김일성 수령의 혈통만이 완수할 수 있으므로 그 가계에 충성하고 일치단결하여 수령을 목숨으로 수호해야 한다는 것이 신앙으로 되어있다. 남쪽에 서는 북쪽을 김일성 왕조가 자신들의 권 력 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을 정치적으 로 억압하고 굶주림에 몰아넣으면서까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위협하는존재로본다. 상호 간에 이런 관점을 버리지 못한 채 7.4남북공동성명을도출한이래로지금까 지때로는만나고때로는문을닫기를 50 여년동안반복하고있다. 이와같이성과 없는만남이되풀이되면서남쪽에서는소 위 남남갈등이라는 이념 갈등을 생겨났 다. 북쪽에 우호적인 소위 햇볕정책이 등 장하면우리가북쪽에굴종한다고반대하 고, 북쪽을 압박하는 소위 봉쇄정책이 등 장하면전쟁을원하는것이냐고반대하는 목소리를높인다. 더구나현 정부는 북이 핵 과 미사일 개발을 완성시키면서 촉발시 킨, 한반도를넘어북·미간의갈등문제 를햇볕정책으로해결하기위해동분서주 하지만, 북이핵을결코포기하지않고어 쩔 수 없이 이를 인정하는 방안이 도출되 면남쪽국민간의긴장과갈등은더욱심 화될것이다. 이런과정에서한국교회의북쪽과의화해 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것보다 훨씬 현실 적이었다. 정치권이 각종 정치적 구호로 북쪽의 생각을 바꾸어보려 하는 동안 한 국교회는형제애의관점에서남북의화해 방법을 모색했다. 북쪽 사회에서의 약자 를 사랑으로 끌어안기 위해 식량과 의약 품그리고생활필수품을지원하고그들의 생활환경을개선하기위한지원을이어오 고있다. 특별히평양에병원과학교를세 우는일은정부차원에서는할수없는시 도로 한국교회가 거둔 큰 성과이다. 그러 는 과정에서 북쪽에 대한 지원이 북의 지 도자만을 위한 것으로 통일을 어렵게 한 다는 생각을 가진 보수층의 반대로 인해 역시 한국교회도 둘로 갈라졌다. 통일문 제를 놓고 한국교회가 분열하는 것을 막 기 위해 통일에 대한 신학적 체계를 세우 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합치할 수 있는 방안을교육하고연구하는일을숭실대학 교가 앞장서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1398호에서계속…) 특/별/칼/럼 한헌수 숭실대학교교수, 전총장 기독청년을 위한 화해와 평화의 리더십 2.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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