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dney Korean Herald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9th JUN 2020 A32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년가까이끌어 오던 QLED TV 공방을멈추고휴전에돌 입했다. 치열하게 자사 기술의 우위를 주 장하던 두 회사가 표면적으로는 화해를 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의 화해 배경으로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 로나19)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TV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모적인 신경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다. 시장조사업체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 국의시장조사업체옴디아는최근보고서 를 통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 350만 대로 지난해(2억 2291만 대)보다 8.7%줄어들것으로내다봤다. 앞서이회 사가 올 초 제시한 전망치 2억2548만 대 에서 9.7%내려잡은수치다. 옴디아는코 로나19 여파로 해외 각국의 이동 제한 조 치에이어스포츠이벤트가연기되면서 3 년 만에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 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 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 로나19로직격탄을맞은상반기보다는하 반기 TV 수요가좋겠지만연간수요는다 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TV업계 역시 수익성을 사수하기 위해 마케팅 비 용을줄이는추세”라고설명했다. 싸우면서 큰 삼성·LG전자 프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QLED TV 싸움은 1년이 넘었다. 양사는 물밑에 서공방을벌이다가결국지난해9월공정 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다. 지난해 9 월 LG전자는 백라이트가 있는 TV를 ‘QLED TV’라고 표시·광고한 행위가 거짓·과장광고등에해당한다며삼성전 자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여기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일부 광고가 삼성 QLED TV를 객관적 근거 없이 비방하는 부당한비교·비방광고에해당한다고공 정위에맞신고를했다. 그러나양사는 9개월만에신고를취하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QLED TV에 백라 이트가있다는사실을홈페이지나유튜브 광고등에표시했고, LG전자또한비방전 으로 논란이 된 광고를 중단했다. 양사의 TV전쟁은이렇게일단락됐다.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에 감정의 골이 깊은 분야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CRT에서 LCD, OLED로 발전하면서 양 사의 신경전도 함께 벌어졌다. 특히 2000 년대들어두회사모두경쟁사를직접언 급하며비교하기에이르면서자존심싸움 으로 번졌다. 20년 동안 치고받는 감정싸 움이이어졌다. 지난해 두 회사는 8K TV 품질 기준을 두고도날선신경전을벌였다. 양사는같 은날기자간담회를열거나경쟁사8K TV 를 나란히 비교 전시하기도 했다. 경쟁사 TV에서 화면이 뭉개지거나 영상이 재생 되지 않는 장면을 연출하며 비판 수위를 높일 정도였다. 사실상 8K 콘텐츠도 없는 상황에서어려운기술용어를두고싸우는 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자 업계관계자는“8K로볼수있는콘텐츠 가 현저히 부족한데 직접 소비자가 구분 하기도 힘든 기준을 앞세워 싸웠다. 그만 큼 감정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라고 설 명했다. 10년넘게이어져온양사의 TV 감정싸 움은 올해 외부 변수가 발생하면서 중단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TV업계가 울상 인상황에서양측이감정싸움만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가 고대하던도쿄올림픽을비롯한스포츠이 벤트는연기됐고올2분기중엔북미와유 럽등주요시장의유통판로가막혔다. 시 장에선 올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이크게흔들릴것으로본다. 증권 사별차이는있지만올 2분기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20~40%까지줄어들수있다는전망 이공통적이다. 中 추격에 코로나19까지 ‘첩첩산중’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로 막혀 있던 TV 수요가회복될것이란전망도나온다. 그러나 낙관하긴 어렵다. 중국 TV업계의 추격이만만치않다. 중국산 LCD판가하 락에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업체는 저가형TV로사업보폭을키우고있다. 여기에 샤오미와 화웨이 같은 기존 모 바일 사업자까지 가세해 최근엔 65인치 TV를 50만원대에 내놨다. TV 시장 경쟁 이극에달한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 익률은 최근 3년 4분기 중 최저 수준인 2.4%로급락했다. 대외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설전도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 는분석이힘을받는다. 양사가QLED TV 논쟁을 접는 대신 품질 경쟁에 돌입하겠 다고 선언한 점 역시 수익성 개선에 집중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 권 연구원은 “상반기 TV 수요가 하반기 로이연될것으로관측되는가운데 TV 제 조업계가 수익성을 지키려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하 반기 수요가 회복된다고 해도 중국 업계 의LCD TV를중심으로가격경쟁이심화 할 것으로 예상돼 마냥 긍정적이라고 보 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방위적인 TV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 전자나 LG전자나 올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 예년과 같은 기술 논쟁이 가져다줄 효과 는크지않을것”이라고설명했다. 윤시지시사저널e 기자 코로나 위기에 한풀 꺾인 삼성·LG 'TV 전쟁' 올해 TV시장최대 10%역성장예고…비방마케팅하기엔 '내코가석자' 세계최대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0’에서관람객들이 8K TV를지켜보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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