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dney Korean Herald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A38 (해당 칼럼은 지난주 1395호에서 이어 연재 됨) 4) 지역갈등 한반도에서지역갈등의역사는길다. 통 일신라와 고려시대에서는 지역별 영주가 인정되어특별한지역갈등이없었으나유 독 북쪽 변방지역에 대한 차별은 고려시 대부터노골화되었고조선시대에는그차 별이 고착화되면서 북쪽지역에서 반발이 여러차례나타났다. 해방후, 타의에의해 남과 북이 갈리면서, 고구려이후 처음으 로 북쪽지역에 독립정권이 수립되었고, 남과북이정치이념을달리하면서남북의 갈등은 이념갈등이자 지역갈등으로 첨예 해질수밖에없었다. 분단이후한순간도 적화통일을 포기한 적이 없는 북쪽이 핵 과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면서 남과 북의 갈등은극에달하여있다. 남과북의문제 는 단순히 한반도 내에서 벌어지는 지역 갈등이아니라미사일이도달하는거리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관계되는 국제적인 갈등문제여서해결이가능할것인가우려 하지않을수없다. 그런데다가 남쪽에서는 산업화과정에 서호남지역이낙후되고정치적으로호남 의 지도자가 정권을 잡지 못하게 되자 호 남과 영남의 갈등은 심화되기 시작했다. 군부독재하에서산업화의혜택이영남지 역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스레 호남은 민 주화 세력의 편에 서게 되고 군사독재 갈 등이 지역갈등과 얽혀버리게 되었다. 특 별히 순수 민간인의 민주화 요구를 군사 적 위력으로 제압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낸 5.18은, 전쟁후민주화투쟁의기간중 벌어진 민주세력 탄압 중에서 가장 참혹 한 것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를 광주 지역에남겨버렸다. 5) 빈부갈등 해방 후의 최빈국에서 70년 만에 교역 량세계10위국가로압축성장하는과정에 서 많은 폐해가 발생했다. 정부주도로 정 책의성과를거두려다보니특정경제주체 들이 이를 도맡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함께 부정과 부패가 만연했 다. 순식간에 재벌이 생겨나고 하루아침 에 사라지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정부가 자본가들이노동력을착취하는일을눈감 아주면서인권을침해하는문제뿐아니라 빈부의 격차도 심화되었다. 독재와 정경 유착이 심한 만큼 이에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향상을위한노동운동은민주화세력 과 함께하게 됐고 지금도 이런 유대관계 는이어지고있다. 독재가종식되자정치의관심이사회적 약자에대한배려로넘어가면서경제발전 의 성과를 분배하는 수준과 속도가 또 다 른 갈등요인이 되어버렸다. 한쪽은 이만 큼 성장했으니 그 성과를 이제 분배에서 소외된계층에게나누어주어야한다는것 이고 다른 한쪽은 겨우 가난을 벗어날 수 준에 올라왔을 뿐이니 분배보다는 조금 더성장을이루어나눌파이를더크게만 들어야할 때라는 논리로 충돌한다. 이 둘 사이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경 제사상이충돌하는부분이존재하면서자 연스레이념갈등으로발전하게된다. 반독재투쟁이 길어지면서 투쟁의 주체 들이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고 기존 의 경제 특권층과 함께 또 다른 특권층들 이 분야별로 생겨나게 된다. 특권층들이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인 법적 권리와 인 격적인대우를하지않음으로서‘갑질’ 과 ‘미투’ 논란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형성된 특권층은 언론과 노동분야에까지 생겨나서 보이지 않는 불공정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그 혜택의 대물림을 위해 서로연결된네트워크를형성하여협력관 계를보이지않게유지하고있다. 이로인 해 특권층은 우리사회가 극복해야할 또 다른과제가되어있다. 6) 이주민및종교갈등 우리나라로이주하여살고있는사람들 은몇개의부류로나뉜다. 산업화에필요 한 인력을 조달하기 위해 90년대부터 외 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 국과 러시아와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 서 해외동포들이 이주해오게 되었다. 거 기에다북쪽주민들이탈출하여이주하기 시작하면서그수가 5만명을넘어서고있 다. 또한 결혼을 목적으로 이주해오는 외 국인 여성들의 수도 2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경제적 사회적 필요성 및 민족 적역사적인측면을고려하여이주민들을 수용하였지만이들이우리사회의일원으 로정착하여더불어사는일은쉽지않다. 대다수의 이주민들은 우리나라보다 경제 적으로어려운나라들에서왔고교육수준 도 우수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국 민들이 그들을 따뜻하게 품지 못하고 경 계선을 두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어떻게든우리국민들보다적은임금을주 려하면서차별하고있으며, 중국지역에서 이주한 동포들도 마찬가지로 3D 직종에 서 일하면서 차별을 경험한다. 결혼 이주 민들도 그들이 출산한 자녀들과 함께 언 어문제와 외양으로 인한 차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새터민에 대한 차별 과 문화차이로 인한 정착의 어려움으로 인해 북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들이 생겨 나고 있으며 남북관계에 따라 처우가 달 라져서 그들의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이주민의 숫자가 늘어가고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면서 치안 등의 문제로 일반국민들의경계심이커져가고있다. 특별히 이주민들과 함께 기존에 이 땅 에 정착한 종교들 외에 새로운 종교도 유 입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기존 의 종교들 사이에는 교리 간에 상호 적대 시하는 요인은 없어서 사회적으로 큰 문 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새로 유입되는 종교 중에는 기존의 종교와 마찰의 요인 을 갖는 것도 있어서 향후에 새로운 사회 적 갈등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을경계하게된다. 7) 세대갈등 세대갈등은어느시대에나존재하고그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모세대는 자 녀세대가자신들이열심히살았던것처럼 사는것같지않아미덥지못한것이고자 녀세대는세상이바뀌었고나름대로최선 을 다하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믿어주지 않는다는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몇 가지 면에서 전에 없이 특별하다. 먼저 부모세대와 자 녀세대의 성장 시기 경제적 환경이 지금 처럼 크게 차이난 적이 없다. 부모시대는 잘 살기 위해 정치적 인권적 권리를 희생 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을 당 연시했지만차녀세대는권리와기회의평 등 그리고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 각한다. 두 번째는 지난 30년여년에 걸쳐 이루어진 정보의 생성과 전달 방법의 혁 명적 변화이다. 부모세대는 컴퓨터가 등 장하기 전에 종이와 연필이 전부였지만 자녀세대는 슈퍼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호 주머니에 넣고 동영상과 음성 그리고 그 래픽스로 정보를 교환한다. 소통의 언어 도도구도바뀌어버렸다. 세번째는가족 구성의 변화이다. 자녀세대의 대부분은 형제가 없거나 한명정도이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없다. 이들이 누린 혜택은 어느 세대보다 크고 많다. 그럼에도 이들은 부 모세대가경제적으로이념적으로힘든혼 돈의 시대를 살아온 것을 지켜보면서 자 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니게 되었다. 그래 서 민족적 과제인 통일도 짐으로 생각하 는경향을보이고있다. 이렇다보니부모세대와자녀세대는국 제관계를 바라보는 눈도, 남북관계를 대 응하는 방법도, 복지정책에 대한 평가도 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자녀세대 는노년인구가청년인구보다많아지는사 회를살아가야한다. 부모세대를자신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를 기 준으로 평가한다. 당장에 지금 부모세대 들로 형성되어 있는 정치권에 의해 자녀 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틀이 형성되는 것 에대한불안감이크고, 한번도경험해보 지 못한 미래의 삶에 대한 조언을 부모세 대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세대간 대화는단절되고부모로부터독립하여사 는1인가구의수가날로증가하고있다. (1397호에서 계속…) 특/별/칼/럼 한헌수 숭실대학교교수, 전총장 기독청년을 위한 화해와 평화의 리더십 1.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갈등과 해결노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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